1985년 12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되었다. 호남우도농악에 속한다. 현 이리농악단의 역사는 김형순(金炯淳:1933년 출생. 익산시 남중동)이 1952년에 부안에서부터 이주해온 뒤 풍물계를 조직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김제·정읍·부안의 전문적 우도굿잽이들을 받아들이면서 높은 수준의 농악단을 양성해왔다.
이리농악은 치배(악기잡이:쇄납, 나팔, 사물, 법고), 기수(기잡이:용기, 농기, 영기), 잡색(양반, 대포수, 조리중, 창부, 각시, 무동)으로 편성된다.
치배 또는 군총이라고도 하는 농악수들은 그 역할에 따라 복색이 다르다. 보통은 흰색 중의적삼에 색동이 달린 반소매의 검은색 쇠옷이나 조끼를 입고 양쪽 어깨와 허리에 삼색띠를 두르며 머리에는 상모와 큰 종이꽃을 단 고깔을 쓴다.
다른 지역 농악과 다른 점은 상쇠의 부포놀이와 소고춤의 기법, 진풀이가 매우 다양하고 장구의 가락과 춤이 발달되어 있다는 것이다. 비교적 느린 가락을 쓰며, 영남 농악과는 달리 쇠꾼과 장고잽이를 위주로 가락을 구사한다. 가락 하나하나가 치밀하게 변주되어 다채롭고 풍류굿, 덩덕궁이(삼채굿)에서는 악절마다 맺고 푸는 리듬기법을 쓰는 등 가락의 기교가 뛰어나다.
초창기부터 지역적 특성을 살린 게 아니라 전라북도 전체의 우도농악 전문인들이 합세하였기 때문에 전문농악적인 성향이 짙다. 오늘날까지 마을의 역사와 그 명맥을 함께하는 민속예술로 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예능보유자 김형순을 중심으로 하는 이리농악보존회에서 그 기능을 전수하고 있다.